서씨분파록(徐氏分派錄)

몽어(夢漁) 서상공(徐相公)이 대구서씨 보(大邱徐氏 譜 – 1702년간) 서문에 이르기를 서씨(徐氏)는 애당초 두 관적(貫籍)이 없었는데 뒤에 7파로 나뉘었으니 이천(利川) 달성(達城) 장성(長城) 연산(連山) 남평(南平) 부여(扶餘) 평당(平當)이 이것이다.

그 분파된 이유인즉 문헌에 증거가 없어 알 수는 없으나 대개 이천(利川)의 선조는 아간공(阿干公)이요 달성(達城)의 선조는 서영(徐潁)이요 장성(長城)의 선조는 서능(徐稜)이요 연산(連山)의 선조는 서보(徐寶)요 남평(南平)의 선조는 서린(徐鱗)이요 부여(扶餘)의 선조는 서수손(徐秀孫)이요 평당(平當)의 선조는 서준방(徐俊邦)이니 계파를 따져 보면 모든 서씨(徐氏)가 다 이천(利川)에서 나왔고 나머지 6관(六貫)은 곧 이천(利川)의 별파라 했다.

또 의성(義城) 김씨(金氏)의 족보를 보니 서씨(徐氏)의 선조(先祖)는 기자(箕子)로부터 나왔고 신라말년(新羅末年)의 서신일(徐神逸)이 있었고 고려초에 서목(徐穆)이 있었으니 이천서씨(利川徐氏)는 그 후손이요 대구(大邱) 봉성(峯城)이 이천에서 다 같이 나뉘었으니 서신일(徐神逸)의 후손이라 한다.

동국의 서씨(徐氏)는 모두 아간(阿干)을 선조로 함에 의심이 없고 또 몽어(夢漁)의 박식원견으로 반드시 고증을 거쳐서 그 족보 끝에 썼을 것으로 생각되어 내가 삼가 감추려 오른편에 기록해서 우리 서씨(徐氏)가 타족(他族)과 다른 점을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