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태사공 휘 순 행적 및 번역문

by 이천서씨 posted Aug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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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태사공 휘 순 행적(七世 太師公 諱 淳 行蹟)

 

公諱淳利川人性廉直愼黙且有雄韜壯猷高麗毅宗朝知西北面兵馬事十七年癸未王以衛尉卿李陽實知西北面兵馬使有司劾陽實不合藩鎭王以公仍之公再爲西北面兵馬使二十四年庚寅秋七月知樞密院事左遷爲尙書左僕射判秘書省事公質直無華不求媚於左右爲李復基所短王好遊宴狎群小而奸謏侫倖之臣得寵於王日與泛舟曲宴置酒唱和流連爲樂公由是無意仕進矣乃八月王幸普賢院武臣鄭仲夫李義方李高等作亂殺읍從文官宦寺遣兵殺留都文官盖林宗植韓賴李復基金敦仲等恃寵傲物蔑視武臣故也時李高李義方等率巡檢軍夜抵太子宮殺行別監及員外郞李仁甫又八泉洞宅殺別常員十餘人使人呼於道曰凡載文冠者雖胥吏俾無遺種卒伍蜂起捜殺判吏部致仕崔褒稱判吏部事許洪村同知樞密院事徐諄知樞密院事崔溫等五十餘人王益懼召仲夫謀弭亂仲夫唯唯不對史臣兪升旦曰韓賴等慮武夫之見寵遂生忌愎之心遂使烈炎崑岡玉石無分云云公素有氷玉之姿正色立朝心在王室故慍于群小雖位在太子太師終未展所學者如李復基輩擁蔽宸聰也又韓賴金敦中等騎傲泰甚卒致仲夫之亂遂使其君身殺位廢豈非國家之蟊賊艢夫人仁川李氏門下侍中李之中之女有三男焉

 

태사공 휘 순 행적(七世太師公諱淳行績) (번역문)

 

공의 휘는 순(淳)이니 이천(利川)사람이다. 성품이 염직하고 신목한 중에도 웅장한 도량과 규모를 겸비하였더니 고려 의종(毅宗)조 때 서북면 병마사가 되었다. 毅宗 17年 西紀 1163年(癸未年)에 왕이 위위경(偉尉卿) 이양실(李陽實)로써 서북면 병마사를 삼았더니 유사가 양실(陽實)을 탄핵해 변진을 맡기기에는 불합한 인물이라 함으로 왕이 그렇게 여겨 공이 다시 서북면 병마사가 되었다. 24年 경인(庚寅)년 가을 7月에 추밀원사에서 좌천해 상서 좌복야 판비서성사가 되었다. 공은 성질이 정직하고 사치가 없어서 좌우에 알아줌을 구하지 아니했으므로 이복기(李復基)의 훼단을 입기도 했다. 왕이 놀기를 좋아 해서 소인배들을 친압하니 간사하고 아첨하는 신하들이 임금의 은총을 얻어 날로 배가 띠우고 술을 부어 잔치해 돌아오기를 잊으니 公이 일로 말미암아 벼슬에 뜻이 없었다. 8月에 왕이 보현원에 납시더니 무신 정중부(鄭仲夫) 이의방(李義方) 이고(李高)의 무리가 작난해서 호종하던 문관 환시들을 죽이고 군사를 몰아 서울에 있는 문관들을 죽였으니 대체로 임종식(林宗植) 한뢰(韓賴) 이복기(李復基) 김돈중(金敦仲) 같은 이들이 은총을 받고 부신들을 능멸이 본 까닭이었다. 때에 이고(李高) 이의방(李義方)의 무리가 순검군을 거느리고 밤에 태자궁에 이르러 행중별감과 원외랑 이인보(李仁甫)를 죽이고 또 천동댁에 들어가 별상원 10여인을 죽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길에서 호통치기를 선비의 관을 쓴자는 하찮은 아전이라도 씨를 남기지 말라 군사가 벌떼같이 일어나 판리부 치사 최포(崔褒) 칭판리부사 허홍(許洪) 동지 추밀원사 서순(徐諄) 지추밀원사 최온(崔溫)같은 분 50여인을 살해하였다. 왕이 두려워 중부(仲夫)를 불러 난을 중지하기를 말하니 仲夫가 어물어물 대답하지 않았다. 사신(史臣) 유승단(兪升旦)이 말하기를 한뢰(韓賴)의 무리가 무부들이 은총을 받을까 염려해서 시기하는 마음이 생겨 드디어 저들로 하여금 곤륜산에 불을 질러 옥석을 분별없이 태우게 했다고 적었다. 公은 본디 빙옥같은 성품이라 반듯하게 조정에 서서 오직 왕실에 마음을 썼으므로 소인들의 시기를 받아 벼슬이 태자 태사에 올랐으나 끝내 배운 것을 피지 못했으니 이복기(李復基)의 무리가 왕의 총명을 가리운 까닭이었다. 또 한뢰(韓賴) 김돈중(金敦中)의 무리는 너무나 교만해서 마침내 중부(仲夫)의 난을 불러 일으켜 그 인군으로 하여금 몸이 죽고 지위가 무너졌으니 어찌 국가를 좀먹은 도적이 아니겠는가? 부인 인천이씨(人天李氏)는 문하지중 이지중(李之中)의 따님이니 3남을 두었다.

 

▶ 주해(註解) ◀

· 판도병마사(判都兵馬使) : 서울에서 동북면의 병마사를 영도하게 한 벼슬로 문하시중 중서령(中書令) 상서령(尙書令)등에게 제수한 벼슬

· 호부랑중(戶部郞中) : 상서호부(尙書戶部)의 정5품 벼슬

· 중대광(重大匡) : 고려 때 문관의 품계로 종1품이 됨 삼중대광(三重大匡)다음

· 우승선(右承宣) : 중추원(中樞院)의 정3품 벼슬